1 point by slswlsek 2 months ago | flag | hide | 0 comments
대한민국 '고로시' 문화 심층 분석: 사회적, 문화적 원인과 그 파급효과에 대한 종합 보고서
1.1. '고로시' 개념의 기원과 의미 변화
최근 한국 사회,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고로시'라는 용어는 단순히 유행어를 넘어선 복합적인 사회 현상을 지칭한다. 이 용어는 일본어 '殺し(코로시)'에서 유래한 것으로, 본래 '죽이다' 또는 '살해'를 의미한다. 그러나 한국의 디지털 환경에서 이 단어는 본래의 의미와는 다른 독자적인 맥락을 갖게 되었다.1 '고로시'는 2020년 4~5월경부터 널리 퍼지기 시작했으며, 그 기원은 디시인사이드와 같은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루어지던 '씹덕 죽이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1 이는 소위 오덕 문화에 속한 소수 사용자들이 조용히 즐기던 마이너한 취향(예: 미소녀 피규어 제작, 다키마쿠라를 들고 여행 가기 등)에 대한 게시물을 다수가 모이는 'HIT 갤러리'에 강제로 노출시켜 공개적으로 조롱하고 망신을 주는 행위를 지칭했다. 이러한 행위는 주로 커뮤니티 관리자의 권한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소수 집단 내의 활동을 전체에 공표하여 공개적인 비난을 유도하는 방식이었다.1 시간이 지나면서 '고로시'라는 용어는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초기에는 '조리돌림', '공개처형', '박제'와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등의 개설로 인해 그 빈도가 급증하면서 이제는 특정 대상을 집요하게 음해하여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행위를 포괄하게 되었다.1 이는 단순한 비웃음을 넘어, 한 개인의 사회적 지위나 평판을 철저히 파괴하려는 목적을 지닌 행태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용어의 확산은 단순히 언어적 유희에 그치지 않는다. '고로시'라는 특정 단어가 사회 전반에 퍼진 현상은, 한국 사회가 겪는 광범위한 갈등과 분노가 특정 개인을 향한 '응징' 행위로 응축되고, 이러한 병리적 기제를 대중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단순한 온라인 용어가 아닌, 집단적 비난을 통해 심리적 해소를 추구하는 현대 한국 사회의 단면을 반영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
1.2. 마녀사냥, 캔슬 컬처, 사이버 불링과의 개념적 비교
'고로시'는 현대 사회에서 나타나는 여러 비난 문화 현상과 유사하면서도 독특한 특성을 지닌다. 마녀사냥, 캔슬 컬처, 사이버 불링과 비교를 통해 그 개념적 위치를 명확히 할 수 있다. 마녀사냥(Witch-hunt): 마녀사냥은 근거 없는 비난과 추측에 기반한 집단적 공격으로 특정 개인을 사회적으로 매장하는 행위를 통칭한다. 2010년 '타블로 학력위조 사건' 2이나 '140번 버스 기사 사건', '채선당 사건' 3처럼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론에 의해 대상자가 심각한 피해를 입는 현상이 대표적인 사례다.4 마녀사냥은 불특정 다수가 특정 개인에게 가하는 공격이라는 점에서 '고로시'와 유사하나, 주로 사실관계가 왜곡되거나 과장된 정보에 기반한다는 특성을 지닌다. 캔슬 컬처(Cancel Culture): '취소 문화'로 직역되는 캔슬 컬처는 주로 유명인이나 공적 지위에 있는 인물이 논란이 될 만한 행동이나 발언을 했을 때,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대중의 공격을 받고 지위나 직업을 박탈하려는 캠페인의 대상이 되는 현상이다.5 이는 보이콧이나 낙선 운동과 유사한 성격을 띠며 6, 이선균, 류준열, 허웅 등 공인을 대상으로 한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난다.6 캔슬 컬처는 '잘못된' 행동에 대한 대중적 징벌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지만, 이 과정에서 사실관계의 복잡성이 무시되거나 과도한 사적 제재로 이어진다는 비판을 받는다.5 사이버 불링(Cyberbullying): 사이버 불링은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지는 집단 괴롭힘을 의미한다. 이는 물리적인 폭력 없이 언어적 폭력이나 정보 유포 등을 통해 이루어지며, '떼카', '방폭'과 같은 은어를 사용하기도 한다.7 이 현상은 '힘의 불균형' 상태에서 권력형 범죄의 특성을 띠며 7, 다수의 네티즌이 특정 인물에게 과도하고 비이성적인 비난을 퍼붓는 행위로 나타난다.7 최근 김포시 공무원의 사례처럼 8 일반인에게도 심각한 타격을 입히는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개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고로시'는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 특유의 맥락에서 탄생한 용어로, 마녀사냥, 캔슬 컬처, 사이버 불링의 여러 요소를 모두 내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조리돌림과 매장에 특화된 개념으로, 대상을 향한 비난과 공개적인 모욕을 통해 사회적 존재 자체를 소멸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2.1. 온라인 익명성과 책임감의 탈억제(Disinhibition)
인터넷이 제공하는 익명성은 '고로시'와 같은 집단 비난 문화가 확산되는 가장 중요한 심리적 촉매제 중 하나다. 익명성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권력에 대항하여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긍정적인 기능을 제공하지만 9, 동시에 반사회적 행동을 증가시키고 책임감을 감소시키는 부정적 효과를 초래한다.9 온라인 환경에서는 자신의 정체를 숨길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현실 세계에서는 쉽게 하지 못하는 과격하고 비윤리적인 표현을 서슴없이 사용하게 된다.9 이러한 현상을 '책임감의 탈억제'라고 부른다. 개인은 익명성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자신의 비난이 갖는 사회적, 법적 책임을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심리적 탈억제 상태에 놓인 개인이 다수 모여 우리라는 집단을 형성하게 되면, 개별 행동에 대한 책임은 집단 전체로 분산되어 '집단 무책임성'이 강화된다. 이로 인해 사이버 불링이 '힘의 불균형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권력형 범죄'가 되며 7, 가해자들은 심리적 부담 없이 공격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결과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는 익명성의 긍정적 측면은 남용되거나 악용될 때 혐오와 사이버 괴롭힘을 증폭시키는 양날의 검으로 변질된다.9
2.2. 집단 비난이 제공하는 심리적 쾌감과 중독성
집단적 비난은 가해자들에게 미묘하면서도 강력한 심리적 쾌감을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남을 향한 비난이 중독성을 가져 전파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한다.11 이는 '고로시'가 단순한 일회성 행위를 넘어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현상으로 나타나는 주요 원인이다. 집단 비난의 심리적 기저에는 권력의 획득과 우월감의 충족이 자리 잡고 있다. 사이버 불링은 본질적으로 힘의 불균형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로, 다수가 소수를 대상으로 비합리적인 비난을 가함으로써 가해자에게 심리적 우월감을 안겨준다.7 특정 대상을 공격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경험은 일시적인 쾌감을 유발하고, 이러한 쾌감은 다시 '힘의 불균형'을 통해 반복된다. 이 과정에서 비난은 자기만족과 권력감을 만끽하는 놀이처럼 변질된다.11 온라인 여론은 이념적으로 극단화된 목소리를 반영하는 경향이 있으며 12, 비난을 주도하는 소수의 관여도가 높은 사람들이 실제보다 더 큰 여론을 형성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이들은 특정 대상을 향한 비난을 통해 자신들의 이념적 정당성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쾌감과 통제력을 경험한다. 이러한 악순환은 '고로시'를 단순한 일탈이 아닌, 반복적이고 중독적인 게임처럼 만들어 사회적 병리 현상으로 고착화시킨다.
3.1. 집단주의와 서열주의: '우리'와 '그들'을 가르는 이분법적 사고
한국 사회의 조직 구조는 강한 집단주의와 서열주의에 기반하고 있다. 집단주의는 공동의 목표를 개인의 이득보다 우선시하며, 이를 따르지 않는 개인은 '이기적인 사람'으로 치부한다.13 한국적 집단주의는 '우리성(we-ness)'이라는 개념으로 정의되는데, 이는 정(情)에 기반한 정서적 유대감과 기능적 이익을 기반으로 한 도구적 측면이 명확히 분리되지 않은 채 공존하는 양면성을 지닌다.14 이러한 '우리성'은 서열주의와 결합될 때 부정적인 양상으로 변질된다. 한국 사회의 조직은 지위에 따른 권력 거리가 매우 커, 지위가 낮은 사람은 높은 사람의 지배에 저항하기 어렵다.13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마찬가지로, 집단적 힘을 가진 다수에 의해 '우리'의 기준이 정의된다. 이 '우리'의 기준에 벗어나거나 집단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판단되는 개인은 가차 없이 응징당하는 대상이 된다.13 이는 ~몰이 또는 고닉 고로시 1와 같은 현상으로 나타나며, 집단 내부의 결속력을 다지는 기제로 작용한다. 이러한 행위는 집단 외부의 비난을 통해 '내 집단'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배타적 집단주의의 단면을 보여준다.
3.2. 과잉경쟁 사회와 '상대적 박탈감'의 분노
한국 사회는 극심한 경쟁이 만연한 '과잉경쟁 사회'로 인식된다.15 입시 경쟁, 사교육 열풍, 취업 전쟁, 심지어 결혼까지도 경쟁의 대상이 되는 사회적 풍토는 개인에게 다른 사람보다 앞서야 한다는 '상대적 기준'을 강요한다.15 이러한 무한 경쟁은 동료를 동반자가 아닌 '경쟁자' 또는 '사라져야 할 방해자'로 인식하게 만들고, 사회적 연대의식은 점차 파괴된다.15 과잉경쟁은 필연적으로 광범위한 상대적 박탈감을 낳는다. 상대적 박탈감은 빈민층뿐만 아니라 중산층, 고학력자 등 사회 전 계층에서 나타나며 17, 이는 불평, 분노, 분개와 같은 부정적 감정으로 표출된다.17 이 감정은 단순히 개인의 내적 불만으로 머물지 않고, 온라인 익명성과 결합하여 외부로 폭발하는 동인이 된다.9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 분노가 '정의로운 분노'의 탈을 쓴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 '부정의한' 대상을 찾아 공격하고, 이를 '마녀사냥'이나 '고로시'라는 형태로 표출한다. 이러한 과정은 비난의 쾌감과 맞물려 11, 개인의 실패나 불행의 원인을 특정 대상에게 전가하며 심리적 위안을 얻는 기제로 작용한다. 즉, '고로시'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한 개인의 좌절을 외부의 특정 대상을 향한 집단적 징벌로 전환함으로써 분노를 해소하는 병리적 행태다.
3.3. '공정성 강박'의 시대: 징벌적 정의의 추구
'고로시' 문화의 또 다른 핵심 원인은 '공정성 강박'이다. '인국공 사태'를 계기로 촉발된 공정성 논쟁은 19, '노력한 만큼 보상받아야 한다'는 능력주의적 가치관이 한국 사회의 핵심 화두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공정성에 대한 인식은 개인의 이해관계와 세대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이며, 이는 '내로남불'식의 이중 잣대를 낳는다.20 이러한 공정성 개념은 개인의 이익에 따라 재단되며, 심리적 '강박' 현상과 유사해진다.21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모든 것을 '불공정'으로 규정하고, 그 불공정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믿는 대상을 잔인하게 응징하는 '징벌적 정의'의 충동으로 이어진다. '고로시'는 이러한 징벌적 정의를 온라인상에서 직접 집행하는 사적 제재의 한 형태로 기능한다.6 이 과정에서 '140번 버스 기사 사건'이나 '채선당 사건'처럼 3 사실관계 확인이나 합리적 비판은 뒷전으로 밀려난다. 분노에 찬 대중은 진실을 규명하기보다 '불공정한' 상황을 초래한 것으로 보이는 대상을 즉각적으로 처벌하려 한다.
3.4. 비판적 사고 부재와 '위선'의 이중성: 입시 위주 교육의 잔재
한국의 입시 위주 교육 시스템은 '고로시' 문화의 확산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 교육은 협동, 협력,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비판적 사고력을 약화시킨다는 비판을 받는다.23 명문대 간판이 개인의 실력과 인성을 보장하는 것처럼 인식되는 사회적 풍토는 학력에 따른 '통계적 차별'을 만연하게 만든다.23 또한, 한국의 도덕 교육은 때때로 내면의 정서와 조화되지 않고 외부의 기준에만 맞춘 '위선'을 양산할 가능성을 내포한다.25 공식적인 교육 목표에는 '공감 능력'과 '다양성 존중'이 포함되어 있지만 27, 실제 교육은 개인의 내적 동기 없이 외부적 기준에 부합하는 행동을 강요하는 데 치중한다. 이는 사회 전반에 '도덕적 공허'를 초래한다. 사람들은 옳고 그름에 대한 깊은 성찰 없이, 외부 집단이 제시하는 '도덕적 기준'에 편승하여 특정 대상을 공격하는 행위에 동참한다. '140번 버스 기사 사건'처럼 3 사실관계가 반전될 때 여론이 손쉽게 뒤집히는 것은, 집단이 진실을 탐구하려는 비판적 사고력 대신, 그저 자신들이 따를 만한 명확한 권위나 이야기를 찾고 있었음을 방증한다. 이와 같은 비판적 사고의 부재와 위선의 사회적 확산은 '고로시'가 만연할 수 있는 정신적 토양을 제공한다.
4.1. 공인과 일반인을 향한 마녀사냥 사례 비교
'고로시'와 유사한 집단적 비난은 공인뿐만 아니라 익명의 일반인에게도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다. 공인 사례: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캔슬 컬처'는 광고 계약 취소, 출연작 중단, 직업 박탈 6과 같은 사회적 매장으로 이어진다. 배우 이선균의 경우,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된 후 여론의 맹렬한 비난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에 이른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6 이는 대중의 비난이 한 개인의 삶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일반인 사례: 더 심각한 것은 익명의 일반인들이 근거 없는 비난으로 인해 삶의 터전과 생명까지 위협받는 경우다. '타블로 학력위조 사건' 2과 '채선당 임산부 폭행 사건' 4, '140번 버스 기사 사건' 3 등에서 보듯이, 인터넷에 올라온 불확실한 글 하나로 인해 개인의 신상정보가 공개되고 무차별적인 비난이 쏟아져 내렸다.8 최근에는 경기 김포시의 한 공무원이 악성 민원과 온라인 카페에서의 신상 공개 및 비난에 시달리다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8 이러한 사례들은 '고로시' 문화가 현실의 삶을 파괴하고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4.2. 사회적 신뢰 붕괴와 공동체 의식의 소멸
'고로시'와 같은 과도한 비난 문화는 개인에게 정신적 고통을 안길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신뢰 기반을 훼손하는 심각한 파급효과를 낳는다.11 비난의 대상이 된 개인은 자아 통합감과 존중감이 완전히 무너지고, 비난을 퍼붓는 사람들조차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 등 11 사회 전체의 정신 건강이 악화된다. 마크로밀엠브레인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 '우리나라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느낌'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부의 양극화, 각종 이해관계, 정치적 갈등 등 사회적 갈등 양상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30 '고로시'는 '우리'라는 집단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작동하지만 13, 궁극적으로는 이 '우리'가 아닌 '남'에 대한 극심한 불신과 적대감을 증폭시켜, 진정한 의미의 공동체 의식을 파괴한다.30 '고로시'는 공동체를 위하는 '정의로운' 행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파편화된 사회의 불신과 분노를 연료 삼아 공동체 의식 자체를 소멸시키는 자기파괴적인 현상이다. 비난 문화는 결국 개인과 개인 사이의 연결고리를 끊고, 사회적 연대의 기반을 무너뜨린다.
5.1. 주요 연구 결과 요약
본 보고서의 분석은 '고로시' 문화가 단순한 디지털 일탈이 아니라, 과잉경쟁, 집단주의, 공정성 강박이라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문화적 병폐와 온라인 기술이 결합되어 폭발한 복합적인 사회 현상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다음은 이러한 비난 문화 형성을 촉진하는 핵심 요인들을 정리한 것이다. 구분 주요 요인 관련 특성 파급 효과 문화적 근원 집단주의 / 서열주의 '우리'와 '그들'을 가르는 이분법적 사고, 서열에 따른 응징 배타적 집단 결속 강화
유교적 잔재 개인보다 집단 우선시, 형식적 도덕성 강조 비인간화, 책임감 부재 사회적 구조 과잉경쟁 사회 승리가 유일한 목표, 동료를 경쟁자로 인식 사회적 연대 파괴, 비인간화
학벌주의 학력에 따른 통계적 차별, 명문대 간판이 실력 대변 비판적 사고 부재, 집단적 편승 심리 심리적 동인 상대적 박탈감 전 계층에서 나타나는 불평, 분노, 분개 '정의로운 분노'로 포장된 징벌적 행위
공정성 강박 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재단되는 공정성 기준 사적 제재 추구, 타인에 대한 비난 중독 기술적 촉매 온라인 익명성 책임감의 탈억제, 표현의 과격화 사이버 불링, 집단 무책임성
소셜 미디어 여론 양극화된 목소리 반영, 특정 목소리만 증폭 합리적 논의 부재, 사실관계 왜곡
5.2. 사회 각 영역별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 제언
'고로시'와 같은 극단적인 비난 문화는 법적 규제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11 이는 사회 전체의 문화와 인식을 재형성하는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한 문제다. 이에 본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사회 각 영역별 발전 방향을 제언한다.
5.2.1. 교육 시스템의 변화: 비판적 사고와 공감 능력 함양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비판적 사고와 사회적 연대 의식을 함양하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23 형식적인 도덕 교육을 넘어, 학생들이 스스로 '위선'을 자각하고 심리적 불편함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내면화된 도덕적 정서를 함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26 이는 다름을 존중하고 공감하며, 획일적 기준을 넘어 다양한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 27을 길러줄 것이다.
5.2.2. 법적 및 제도적 규제 보완: 익명성 남용 방지 및 피해자 보호 강화
온라인 명예훼손 및 사이버 불링에 대한 실효성 있는 법적 처벌 기준을 강화하고, 피해자를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7 또한,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사회적 책임을 명확히 하고, 자율적인 자정 노력과 함께 논란이 되는 정보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9
5.2.3. 사회적 인식 개선 캠페인: 비난과 비판의 경계에 대한 논의 확산
'비난'이 아닌 '논의'의 문화 11로 전환하기 위한 사회적 캠페인 및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공정성'에 대한 획일적 기준을 넘어, 개인의 삶과 맥락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복합적 사고를 촉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20 사회 지도층과 언론이 이러한 비난 문화를 부추기기보다 건설적인 논의의 장을 열어가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
5.2.4. 미디어와 플랫폼의 역할: 자정 노력과 책임 강화
소셜 미디어가 이념적으로 극단화된 목소리를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12, 미디어와 언론은 온라인 여론을 맹목적으로 인용하는 관행을 지양하고, 사실관계 확인 3에 기반한 다각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은 유해 정보와 사이버 불링을 차단하고, 건강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9 고로시 문화는 결국 과잉경쟁, 집단주의, 공정성 강박이라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문화적 병폐와 온라인 기술이 결합되어 발생한 복합적인 사회 현상이다. 건강한 공동체 회복을 위해서는 법과 제도의 정비뿐만 아니라, 교육과 인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참고 자료 고로시 (r18 판) - 나무위키,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namu.wiki/w/%EA%B3%A0%EB%A1%9C%EC%8B%9C?uuid=563424fb-6ba7-43b5-8058-6b77db4ee866 사이버 공간 속 무차별적인 폭력, 현대판 마녀사냥 - 채널PNU - 부산대학교,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channelpnu.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2219 240번 버스와 채선당…'인터넷 마녀사냥' 막으려면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 YouTube,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www.youtube.com/watch?v=Jo9Fqe5EOI8 '아니면 말고' 인터넷에 올리면 끝?···반복되는 마녀사냥 - 뉴시스,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mobile.newsis.com/view/NISX20170914_0000095909 캔슬 컬처 (r61 판) - 나무위키,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namu.wiki/w/%EC%BA%94%EC%8A%AC%20%EC%BB%AC%EC%B2%98?uuid=6f719f1d-5c69-4b22-906e-8c5864ee938c 캔슬 컬처 - 나무위키,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namu.wiki/w/%EC%BA%94%EC%8A%AC%20%EC%BB%AC%EC%B2%98 사이버불링 - 나무위키,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namu.wiki/w/%EC%82%AC%EC%9D%B4%EB%B2%84%EB%B6%88%EB%A7%81 온라인 신상 공개로 '마녀사냥'…공무원 극단 선택 수사 (자막뉴스) / SBS - YouTube,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www.youtube.com/watch?v=-m37FuvPCGc 사이버공간의 익명성: 장단점과 해결방안 - 해피캠퍼스,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www.happycampus.com/aiWrite/topicWiki/39217 익명성 뒤에 숨은 이들에게 - 포항공대신문,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times.postech.ac.kr/news/articleView.html?idxno=22402 한 번의 논란이 일생을 좌우? 한국 사회 '비난의 법칙' - 헬스조선,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25040201541 여론으로서의 소셜미디어 : 이념 극단성과 SNS 유형, 이용자 관여의 관계에 대한 분석,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scholar.kyobobook.co.kr/article/detail/4040051919456 한국의 집단주의, 그 다층 구조에 대하여,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www.min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377 한국적 집단주의(우리성, we-ness)가 대인 커뮤니케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 KoreaScience,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koreascience.kr/article/JAKO201916936724526.pdf 무한 경쟁의 지옥: 한국인의 생존 방식,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contents.premium.naver.com/yunkim2021/knowledge/contents/211201001354677CU 절반세대 87% "망국적 K경쟁이 출산 결정에 영향" - 한국일보,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62615030002182 상대적 박탈감 (r106 판) - 나무위키,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namu.wiki/w/%EC%83%81%EB%8C%80%EC%A0%81%20%EB%B0%95%ED%83%88%EA%B0%90?uuid=6394985f-ee51-48bb-b30c-809446d6563c 상대적 박탈감 (r30 판) - 나무위키,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namu.wiki/w/%EC%83%81%EB%8C%80%EC%A0%81%20%EB%B0%95%ED%83%88%EA%B0%90?uuid=41e8d8e7-c985-4f72-bd5f-f9afeedf40e4 공정을 가장한 능력주의는 불평등을 고착시킨다 - 한겨레,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014944.html [기획] 한국사회 공정성 인식조사 : 한국의 불공정 실태, 문제는 무엇인가?,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hrcopinion.co.kr/archives/11716 코로나19로 심해진 강박증 - KHEIR CLINIC |,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www.lakheir.org/korean/2020/10/07/%EC%BD%94%EB%A1%9C%EB%82%9819%EB%A1%9C-%EC%8B%AC%ED%95%B4%EC%A7%84-%EA%B0%95%EB%B0%95%EC%A6%9D/ 강박의 심리학, 씨익북스 편집부 2팀 - Google Play'də Kitablar,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play.google.com/store/books/details/%EA%B0%95%EB%B0%95%EC%9D%98_%EC%8B%AC%EB%A6%AC%ED%95%99?id=Be91EQAAQBAJ&hl=az 입시 위주 교육/문제점 (r190 판) - 나무위키,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namu.wiki/w/%EC%9E%85%EC%8B%9C%20%EC%9C%84%EC%A3%BC%20%EA%B5%90%EC%9C%A1/%EB%AC%B8%EC%A0%9C%EC%A0%90?uuid=8fa20898-6925-429e-a5d1-4040881b5a80 학교 진로교육의 주요 현안과 정책방향 - 한국직업능력연구원,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www.krivet.re.kr/repository/bitstream/202405/8604/2/P31302_04_fulltext.pdf 위선의 역설과 학교 교육 - 대학지성 In&Out,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www.unipres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138 맹자 일본(一本)사상에 기반한 도덕 심리학과 교육 전략 연구 - 성신여자대학교,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www.sungshin.ac.kr/bbs/edure/3950/78246/download.do 2015 개정 도덕과 교육과정 시안 검토 공청회,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ncic.re.kr/board/B0027.cs?act=download&bwrId=970&bfiNo=1 도덕과 교육과정,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ncic.re.kr/board/B0027.cs?act=download&bwrId=1009&bfiNo=1 '정의 구현'이냐 '망신 주기'일까 - 이슈메이커,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www.issuemaker.kr/news/articleView.html?idxno=44342 '공동체 의식'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는 한국사회 - 트렌드모니터,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www.trendmonitor.co.kr/tmweb/trend/allTrend/detail.do?bIdx=1252&code=0404&trendType=CKOREA 청소년의 공동체의식 변화 양상 및 영향 요인 분석: 부산교육종단연구(BELS)를 중심,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his.pusan.ac.kr/bbs/eri/10256/765877/download.do [#책읽어주는나의서재] 서양인과는 다른 동양인의 맛집 선별 기준?! 동양 vs 서양 서로 절대 이해 못 하는 사고방식의 특징! - YouTube,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www.youtube.com/watch?v=paQVMiR5J-Q 동양 vs 서양 - 나무위키,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namu.wiki/w/%EB%8F%99%EC%96%91%20vs%20%EC%84%9C%EC%96%91 사이버 불링을 신체적 불링과 동일시하는 건 모욕이야. CMV : r/changemyview - Reddit, 9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www.reddit.com/r/changemyview/comments/1zvatn/it_is_an_insult_to_equate_cyber_bullying_with/?tl=ko